파업 9일차, 생산량 조절 가능성 대두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철강산업단지에 화물차량들이 운행을 멈춘 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철강산업단지에 화물차량들이 운행을 멈춘 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철강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잇다. 출하 지연된 물량만 누적 56만톤에 이른다. 업계에선 조속한 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철강 생산량 조절까지 검토하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철강 출하 지연 규모는 총 56만 2600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73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 소식을 듣고 선제적 대비를 했다”면서도 “평시 50% 수준의 출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이 곧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9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에선 시멘트에 이어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다른 분야로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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