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연임 유력
차기 회장 후보군 확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0년만에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까지 지주 내 사장직이 있었지만 이른바 신한사태라고 불리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 권력 다툼이 일어난 후 지주 사장직을 없앴다.

하지만 최근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위해 부회장직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연말에는 사상 최초로 5조원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4조 3,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 5,594억원) 보다 21.2% 증가했다.

부회장직이 신설될 경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금융그룹도 지난 2020년 10년만에 지주 ‘부회장’직을 새롭게 만들 때 양종희 KB손보 대표를 선임했다. 이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차기 회장 3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신한금융은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법률 리스크를 완전히 벗으면서 3연임이 확실시 되는 만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부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회장이 없을 경우 회장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쏠릴 수 있다”며 “부회장은 그룹 내 2인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누가 선임되냐에 따라 향후 후계 구도에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