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직원 교육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조만간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지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뱅킹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영업점 직원들의 관련 지식 부족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직원들이 스마트뱅킹 관련 고객 상담 때 단말기를 돌려서 보여주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감안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PC 등을 제공키로 노사가 합의했다"며 "태블릿 PC를 점포 이외 장소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에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 2년치 스마트폰 통신요금 지원을 통해 직원의 스마트폰 구입을 권장했다.

신한은행은 또 스마트폰 교육서비스 채널인 스마트에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직무 지식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윈도를 활용한 인터넷뱅킹용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플랫폼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직원의 스마트뱅킹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최근 지점장과 중소기업 창구 팀장(RM), 프라이빗뱅커(PB) 등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통신보조비 지원을 통해 스마트폰 구입을 독려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이용방법 등을 담은 책받침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했으며 매주 목요일 동영상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과 고객용 팸플릿과 영업점 LCD 화면을 통해 홍보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조작법 설명서를 제공하는 등 자체 교육에 나서고 있다.

최근 1천만명을 넘어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연말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증가 여파로 작년 말 1천575만명으로 전년보다 458만명(4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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