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관 협력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협약 성과
북촌리 마을 풍력발전 전력 구매 계약 통한 지역상생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서 윤인철 북촌서모풍력 대표이사,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지사, 추형욱 SK E&S대표이사(왼쪽부터)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서 윤인철 북촌서모풍력 대표이사,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지사, 추형욱 SK E&S대표이사(왼쪽부터)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조천읍 북촌리 마을 풍력인 북촌서모풍력과 국내 최초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민·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성과다.

가상전력구매계약은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법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40년까지 약 17년간 연 3MW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며, 국내 풍력발전 거래시장·가격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월 기준 고정가격에서 시장 전력 도매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마을 주민의 고정 수익을 보전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본사·전국 영업소 등 건물과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국내 전례가 없고 복잡한 거래구조를 고려해 계약 기간에는 이번 계약의 구조화를 진행한 SK E&S가 거래 중개 형태로 참여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오산 뷰티파크 주차장 등에 1.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 착공하고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국내 첫 태양광 직접 PPA 계약과 한전과의 제3자 PPA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총 3차례에 걸친 녹색프리미엄 전력 구매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에서 도입 가능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확보 방법론을 적용한 유일한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이동순 대표이사는 “이번 VPPA 계약은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도전이자 노력”이라며 “기후 위기 시대에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이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지역과의 지속적인 상생과 협력을 통해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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