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 60% 감소…미분양 3배 증가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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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주택 매매가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1∼9월 누적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6만70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2% 감소했고 지방은 25만737건으로 40.2%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유형별로는 1∼9월 아파트 거래량이 24만3천51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7만4280건으로 35.5%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02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7.3% 급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56건에 그쳐 1년 새 77.9%나 줄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올해 8월 907건에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5천115건으로 75.7%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1604호로 전월보다 27.1%(8882호) 증가했다. 미분양이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9월 전국 미분양은 1년 전(1만3842호)과 비교하면 3배 늘었고, 올해 초보다는 2배 가까이 많다. 수도권 미분양은 7813호로 한 달새 55.9%(280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3만3791호로 21.9%(6천81호)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3704호로 20.8%, 85㎡ 이하는 3만7900호로 27.8%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89호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9월 38만200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늘었으며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3만1839호로 28.3% 감소했지만 지방이 24만8361호로 41.8% 증가했다.

서울만 따로 보면 인하가 물량은 1∼9월 3만2053호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착공 실적은 9월 누계 29만4059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18만8217호로 20.1% 감소했다.

일반분양은 14만8010호로 15.0% 줄었고 임대주택은 53.5% 감소했다. 조합원분은 2만4655호로 11.9%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28만7천415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4.8%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15만6천807호로 5.0% 줄었는데, 지방에서 13만608호로 19.8%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이 21만9천418호로 8.7% 증가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6만7천997호로 5.8%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520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9.8% 줄었다.

한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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