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주변 1.2km 상행선부터 개통 예정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경기 남부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일대 부동산 지형도를 바꿔 놓을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 사업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돼 있는 동탄2신도시가 내년 초부터 하나의 생활권으로 합쳐지는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19일 업계 따르면 경기 화성시는 최근 ‘주민 관심사업 설명회’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동탄역 주변 지하구간 상행선은 내년 2월, 하행선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라 밝혔다.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6년 12월부터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에서 동탄분기점까지 약 4.7km구간을 직선화하고, 이 가운데 동탄역 주변 1.2km 구간은 지하로 돌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예정보다 사업이 지연되자 지난 3월 지자체, LH, 한국도로공사 등 합동으로 공정점검단을 구성, 매월 회의를 진행하면서 향후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성주민 관심사업 설명회에서는 지하화 구간 지상부에 놓일 연결도로 개통일정도 공개됐다. 연결도로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남측과 북측에 각각 3개씩 개설될 예정이며 최남측 1번에서 최북측 6번순으로 표시된다.

연결도로는 2024년 6월(1,6번)과 12월(2,3,4,5번)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개통 예정이다. 또 지상부에는 9만3995㎡규모로 공원이 조성돼 인근 동탄여울공원과 함께 초대형 녹지공간이 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경부고속도로 중심으로 동탄2신도시 서쪽주민들도 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 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해 향후 부동산 가치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쪽 주민들은 동탄역에 가려면 자동차나 버스를 15~20분정도 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 지상부에 공원 및 연결도로가 생기면 도보이용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 이후 동탄2신도시 서쪽 집값이 탄력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동탄역 일대 신규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선호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 4개동, 전용 84㎡ 위주의 총 400실 규모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 사업의 미래가치를 판단한 지역 수요자들이 우선 계약하고 있다”며 “지하구간이 개통되면 동탄역 역세권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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