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영업점 14개로 확대
해외법인 순익 60% 가까이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에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국내 영업 확장이 사실상 포화상태 도달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 17일 씨엠립 지역에 새 영업점을 열었다. 지난 3월 중산층 밀집 주거 지역인 따끄마우에 영업점을 오픈한 지 8개월 만이다.

씨엠립은 캄보디아 제2의 도시로 앙코르 와트와 호텔 등 관광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관광수요가 늘면서 캄보디아 내에서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씨엠립 지점 개점으로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캄보디아 내 영업점은 14개로 늘었다.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7월 호치민시 판반찌(Phan Van Tri), 떤푸(Tan Phu)지점과 하노이시 호앙마이(Hoang Mai)지점 총 3개 지점을 개점했다.

이번에 개점하는 판반찌, 떤푸지점이 위치한 고밥, 떤푸군은 인구밀도가 높고 최근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는 주요 경제지역이며 호앙마이지점이 위치한 하이바쯩군은 수도 하노이의 중심 구역 중 하나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 개점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46개로 확장하게 됐으며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디지털 고객 접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8월부터 베트남 이커머스 기업 TIKI(티키) 플랫폼 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베트남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디지털 컨슈머론’로 추가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승차 공유 모빌리티(이동성) 업체 엠블(MVL)과 손잡고 자동차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도 했다.

신한은행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 해외법인 순이익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저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1,928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47.47% 증가한 86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캄보디아은행도 같은 기간 73% 증가한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점포가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독립경영체계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별 사업전략 수립 및 영업추진 등 비즈니스 관련 자율성은 현지에 최대한 보장하되, 규제사항 준수 등 현지 경영환경에 맞는 국외점포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부분에 대해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