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8192가구로 미분양 최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전국 미분양 가구수가 최근 5년간 15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사업장과 가구 수는 올해 9월말 기준 168곳(2만9390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사업장과 가구수는 2018년 12개소 190가구에서 2019년 66개소 1146가구, 2020년 147개소 3328가구, 2021년 231개소 1만7725가구, 지난 9월말 기준 168개소 2만9390가구로 급증했다.

미분양 가구 수는 경북이 8192가구로 전체 2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대구(7511가구), 경기(6965가구), 전남(5558가구), 충남(3766가구), 경남(3412가구), 서울(2685가구), 충북(235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분양보증사고로 HUG가 채무를 대위변제한 뒤 처분권을 취득한 환급사업장은 총 6건에 3542억원, 공매도는 총 25건에 686억원이었다.

조 의원은 환급사업장과 공매도가 아직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꺾이고 미분양사업장이 급증하면서 보증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대규모 분양사고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며 “2010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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