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 구성
매각 협상 지연으로 재협상 불투명

크래딧스위스 취히리 본사 <사진=게티이미지>
크래딧스위스 취히리 본사 <사진=게티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KB증권이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재무 건전성 우려로 '파산설'에 휩싸인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본사 건물 매입으로 접촉했으나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부동산 전문 매체 프로퍼티이유(PropertyEU)에 따르면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주 크래딧스위스와 접촉했으나 최종 매각 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채권 금리 상승으로 심각한 재무 건전성 우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일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보유 중인 취리히의 고급 호텔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가는 13억 스위스프랑(약 1조 8,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인 '위틀리호프(Uetlihof)'는 스위스 취히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3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2개로 이뤄져 있다. 현재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이 지난 2012년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이 건물을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 4,40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초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건물을 매각한 이후 임대 계약을 맺고 본사로 사용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인수 관련해 매입 협상 진행 자체가 장기 지연됐다”며 “현재로서는 언제 다시 진행될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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