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가산 등 주요 지역 연결해 기업 경쟁력 상승 도모

<자료=더 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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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예정지 인근을 따라 산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7호선 연장으로 서울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 등 기업이 밀집한 주요 거점을 잇는 만큼 직주근접의 영향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7호선은 서쪽에서 작년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1㎞)이 뚫렸으며 석남역에서 청라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10.7㎞) 노선도 공사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7년 예정이다.

북쪽에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 옥정지구까지 이어지는 15.1㎞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5년이 목표다. 향후 옥정에서 포천시를 잇는 추가 연장안도 계획 중이다.

7호선 연장선이 뚫리면 이들 지역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파트 뿐 아니라 조성중인 산업단지도 덩달아 수혜가 예고된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청라는 산업체가 대거 몰리고 있어 7호선 연장 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IHP도시첨단산업단지가 오는 2023년 조성될 예정으로 이곳은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시설, BMW 연구개발 센터가 터를 잡고 있다. GM테크니컬센터, 청라 하나드림타운 등의 주요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후 청라시티타워, 청라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코스트코, 로봇랜드 등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도 마찬가지다. 회천지구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10만3696㎡)가 조성 중이며 경기 북부의 거점으로 떠오를 양주테크노벨리(21만8000㎡)도 만들어진다.

특히, 양주테크노벨리는 경기 북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섬유 등 지역기반 산업에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사업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산업단지가 새로 조성되거나 혹은 준공 이후 종사자들의 유입이 뚜렷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7호선 청라 연장선 신설역 인근에 위치한 ‘청라호반베르디움(2012년 7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월 8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 비슷한 층이 지난해 2월 6억2500만원에 실거래 된 점을 고려하면 1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2억32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IHP도시첨단산업단지 인근에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라 SK V1’가 이달 중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예정) 수혜를 누릴 수 있으며 직선형 드라이브인 시스템 설계로 화물차가 3번 회전으로 7층까지 쾌속 도달이 가능하다. 각 사업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어투도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매매가격이 많이 올라 과거 분양 받은 법인 중 시세차익을 본 경우가 많아 지하철 연장 호재가 있는 경우 경기 부침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적어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의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물량을 골라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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