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8000㎥급, 파나마운하 통과급 중 최대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 8000입방미터(㎥)급 대형 LP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에는 LPG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 적재 옵션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송 역시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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