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 유력, 기존 사업 시너지 예상

모델이 LG 올레드 TV로 전시된 NFT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모델이 LG 올레드 TV로 전시된 NFT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가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검토하며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그간 NFT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블록체인 전담조직까지 운영한 데 이어 자체 서비스를 출시해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상자산 지갑 앱을 내놓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오류 점검 등을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과정이 끝나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신규 블록체인 앱을 가전 및 전장 등 기존 주력 사업에 활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가전제품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이 구입한 가전제품 이력이나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에 저장한 뒤 소비자 맞춤형 광고 송출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씽큐 앱의 결제, 사용자 인증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을 연결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장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장사업에서 떠오르고 있는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와 가상자산 지갑을 접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앱 출시에 대해 업계에선 LG전자가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와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바 있다.

LG전자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자 지난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CTO(최고책임자) 직속으로 아이랩을 설치했다. 아이랩은 사내 블록체인과 NFT에 집중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차원”이라며 “정확한 출시 시점 관련해서 공개하지 않았으나 베타 서비스 시점으로 추측해볼 때 연내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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