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공채 규모 1,000명 넘을 듯

<사진=은행연합회>
<사진=은행연합회>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하반기 대규모 채용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굳게 닫혀있었던 은행권 채용문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포함한 58개 금융사와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장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고 하반기 채용 계획을 전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해 하반기 경력직 등을 포함해 7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으며 박성호 하나은행장 역시 “예년과 비슷한 300명 수준으로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오프라인 지점이 줄면서 전통적인 채용 방식인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필요에 따라 인력을 뽑는 수시 채용을 속속 도입했다.

5대 시중은행의 공개 채용 규모는 지난 2018년 2,979명, 2019년 2,113명으로 2천명대를 유지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에는 980명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도 936명으로 1,000명을 넘지 못했다.

채용 형태 뿐만 아니라 모집직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일반 행원 위주의 공개 채용이 중심이 됐지만 최근에는 IT 등 전문 인력 채용이 대세가 됐다.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200여명 공개채용에 나선 KB국민은행도 IT 부문의 채용을 실시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늘고 지점이 줄면서 행원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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