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에 영업이익 급감, 기대작 출시 빨라질 듯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2분기를 보냈다. 매출은 전반적으로 늘었으나, 다수 게임사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흥행 효과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 지연 속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606억원, 영업손실 347억원, 당기순손실 120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크래프톤 또한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6.8% 줄어든 4237억원과 1623억원에 그쳤다.

펄어비스도 2분기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작 부재와 함께 임직원 '스톡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지급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올 2분기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2분기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 덕분이다. 다만, 리니지M와 리니지2M 등 핵심 게임들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24%씩 줄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26% 감소했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했으나, 넥슨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역대급 실적 갱신에 성공했다.  

넥슨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던파 모바일'과 기존 PC 게임 라인업이 선전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넥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817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204억원, 순이익은 176% 늘어난 240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진출 성과와 '우마무스메'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388억원의 매출, 900% 증가한 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실적 반등을 노린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 공세와 함께 마케팅 및 인건비를 효율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 만큼 막강한 게임 라인업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을 필두로 불필요한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을 줄이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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