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증익 시점 지연됐을 뿐”
메리츠 “LG생건, 바닥 다져..반등세”
유안타 “LG생건, 하반기 이익 증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바닥을 다졌으며 점차 개선될 거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 리포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판매 부진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하누리 연구원은 그러나 “아모레는 속도는 더디나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의 도시 봉쇄 영향으로 증익 시점이 지연됐을 뿐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선 28일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손실 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8% 줄었고 순손실은 26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의 별도 기준 매출은 9457억원으로 19.6%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19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372억원이었다.

해외와 국내 사업 모두 실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해외 사업의 비중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했던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쟁사인 LG생활건강도 2분기 부진했다.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1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627억원으로 7.9% 감소했고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44.3% 줄었다.

뷰티(화장품) 사업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57.4% 줄어든 8530억원, 933억원에 그쳤다.

하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실적에 대해서는 “바닥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화장품사업의 회복이 빠르게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채널인 면세와 핵심 브랜드인 ‘후’ 모두 크게 반등했고 수익성 개선도 나타났다”며 “봉쇄 해제에 부양 정책, 기저 효과, 중국 소비재에 대한 투자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중국 산업 상황은 6월부터 나아지고 있고 특히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절 등 주요 행사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고마진 채널인 면세 수요는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이익의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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