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더해 차별성 돋보여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따른 전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 주요 대형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예년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지역에 첫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의 경우 높은 희소성과 상품성 등이 지역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진행한 서울 외 지역 브랜드 단지들이 줄줄이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1순위 평균 189.94대 1, 최고 19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분양한 경기도 구리시 ‘힐스테이트 구리역’도 132가구 모집에 1967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4.9대 1, 최고 44.7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각각 시흥과 구리에 공급된 처음 공급된 e편한세상과 힐스테이트 단지였다. 

지방에서도 첫 브랜드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월 전남 나주시 첫 번째 ‘자이’ 브랜드로 분양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에는 929가구 모집에 2만 5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2.1대 1, 최고 40.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첫 분양의 흥행이 향후 지역 내 추가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형 건설사만의 특화설계나 평면구성,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조경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방의 경우 대형 아파트 브랜드 공급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에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어져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청약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도 주요 지역에서 ‘첫 브랜드’ 신규 단지 분양을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서구에 첫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 역시 충북 음성에서 최초의 자이 아파트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하반기 분양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는 상품성, 희소성이 좋아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라며 “입지와 분양가 등 청약 최우선 요소만 맞다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아파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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