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늘려 안정적 실적 유지하는 전략
가입비 보다 큰 혜택으로 유료회원도 모집
GS리테일·SSG닷컴 등은 합병 시너지 노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충성고객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통합 멤버십을 도입한 GS리테일과 SSG닷컴, 면세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을 선보인 신라면세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편집자주]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 통합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멤버십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 통합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멤버십 <사진=GS리테일>

유료·카드고객 전용 상품 출시

GS리테일은 온라인 플랫폼 통합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멤버십을 지난 17일 론칭했다.

프라임 멤버십의 월 구독료는 3900원이다. 달리살다 상품 최대 60% 할인 등 달리드림 회원이 누렸던 기존 혜택은 유지되며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최대 2만8000원 할인 쿠폰팩 지급, GS샵 적립금 5000점 지급 등의 혜택이 새롭게 추가됐다.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은 프라임 멤버십 회원이 1만5000원 이상 주문할 경우 자동 적용 받는 혜택이다.

월 2회 한정으로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업계 유사 서비스 대비 파격적 혜택이다. 기본 배송료가 3000원임을 감안할 시 월 2회만 주문해도 구독료 포함해 최소 2100원 이득이다.

프라임 멤버십 회원은 매월 2만8000원 상당의 할인쿠폰팩을 제공 받는다. 할인쿠폰팩은 주문 금액 5만원부터 3개 구간별로 이용할 수 있는 4000원, 8000원, 1만원 할인권 3종과 심플리쿡 상품 20% 할인권(최대 4000원), 와인25플러스 2000원 할인권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앞선 5월 새로운 통합 멤버십으로 스마일클럽을 론칭했다.

SSG닷컴은 통합 멤버십 그랜드 오픈에 맞춰 신규 멤버십 가입 고객을 위한 특전을 준비했다.

6월까지 무료 이용 기간 2개월을 제공했으며 8월까지 장보기 무료배송 쿠폰과 10% 할인쿠폰을 1장씩 추가로 발급한다. 선착순 가입 고객 1만명에게는 7만원 이상 구매시 SSG머니 5000원을 돌려준다.

통합 멤버십을 먼저 오픈한 지마켓의 2주간 고객 반응을 살펴본 결과 G마켓과 옥션으로 가입한 통합 멤버십 일평균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3월에는 이랜드도 통합 멤버십인 이멤버 앱을 론칭됐다. 이멤버 앱은 이랜드그룹의 전체 포인트를 적립하고 멤버십 등급, 프로모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멤버십 플랫폼이다. 브랜드 소식과 행사 정보도 콘텐츠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멤버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이랜드리테일 간편결제 이페이(E페이)와 위클리픽 등이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들이 유료 멤버십인 신라앤(SHILLA&)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관계자들이 유료 멤버십인 신라앤(SHILLA&)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면세점도 멤버십 시대...현대·신라의 도전

신라면세점은 지난 14일 유료 멤버십 신라앤(SHILLA&)을 런칭하고 200명 한정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유료 멤버십 신라앤은 가입비(30만원) 보다 더 큰 혜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획됐다.

가입 고객은 약 38만원 상당의 면세점 포인트를 비롯해 신라호텔, 여행사 등과의 제휴 혜택과 웰컴기프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쇼핑 혜택으로는 신라면세점 오프라인점 전용 S리워즈 25만 포인트(32만원 상당), 신라인터넷면세점 전용 S리워즈 5만 포인트(6만원 상당), S리워즈 포인트 3% 우대 적립, 오프라인 멤버십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 등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블랙등급 할인율을 하루동안 적용받을 수 있는 블랙패스 1일 이용권 2매, 온라인 멤버십 프레스티지 등급 업그레이드, 인천·제주공항 면세품 인도장 우선 인도 서비스, 서울점 블랙 라운지 상시 이용, 서울점 아티제 커피 이용권 2매 등도 제공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국인 전용 여행 멤버십 서비스 클럽트래블(Club Travel)을 지난 5월 선보였다.

클럽트래블은 면세점 쇼핑·여행·문화생활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새 멤버십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가입 고객 대상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올해까지 클럽트래블을 가입한 고객에게 현대백화점면세점 온·오프라인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멤버십 등급을 가장 높은 H.VVIP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주고 오프라인 멤버십 등급도 기본 등급(실버)에서 골드 등급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 중인 유통 채널과 외부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에서 이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비롯해 백화점 F&B 브랜드,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제주에어 국제선 항공권 할인, 교보문고 도서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앞두고 내국인 여행객의 쇼핑 편의 확대를 위해 전용 여행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제휴처 확대를 통해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사은행사장에서 와이 커뮤니티 회원이 와이 커뮤니티 혜택이 담긴 바우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사은행사장에서 와이 커뮤니티 회원이 와이 커뮤니티 혜택이 담긴 바우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PB브랜드·MZ세대 전용 할인혜택도 등장

이마트 노브랜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SK텔레콤 T멤버십 가입 회원(VIP·골드·실버)을 대상으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20%할인(최대 2만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선착순 1만명에게는 장바구니도 증정했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 노브랜드가 통신사와 제휴해 진행하는 첫 프로모션이었다. 노브랜드 행사 규모로는 역대 최대 혜택이다.

박희 노브랜드 사업기획팀장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업태와의 콜라보를 통해 가성비 상품 제공이라는 일관된 원칙과 더불어 소비자를 생각하는 브랜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인 와이 커뮤니티의 누적 회원 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와이 커뮤니티는 잠실점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20세부터 35세의 고객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제도다.

1기 회원의 멤버십 가입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만족도 조사 결과 약 90%의 회원이 재가입을 희망하는 등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8월 31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와이 커뮤니티 2기를 새롭게 모집한다.

가입 기간 중 매월 2장의 10% 금액할인권과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을 즐길 수 있다. MVG 등급 이상의 우수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발렛 파킹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고, 각 점내 VIP 고객들을 위한 바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와이 커뮤니티는 유료 멤버십으로 10만원의 가입비를 내야하지만, 가입 시 1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 중 개인 취향에 맞는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멤버십 제도를 출범하여,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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