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공동개발, 기존 대비 원가·작업성 우수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와 10여 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고망간강 소재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이 열렸다.

그동안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으나 이들 소재는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지적 받아왔다.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의 경우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도 주목받아왔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양산화 및 가공성 검증을 마쳤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역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 큰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사는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이며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자평했다.

박두선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되어 감개무량하며, 이제 국내에 철강사·조선사·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Supply Chain이 완성되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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