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손보사 10곳 원수보험료 13.3%↑
삼성화재‧DB손보 등 4개사 비중 98%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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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사이버마케팅(CM)채널을 중심으로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의 우위가 지속되며 상위사 쏠림은 더 심화됐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국내 주요 손보사 10곳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조 5,5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 3,708억원)보다 13.3% 늘어났다.

손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6년 1조 2,5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7년 1조 9,517억원, 2018년 2조 6,567억원, 2019년 3조 1,061억원, 2020년 4조 9,728억원, 2021년 5조 7,620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가 1조 5,230억원으로 전체의 98.0%를 차지했다.

각 사별로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올 1분기 CM채널 원수보험료는 7,748억원으로 전년 동기(7,277억원)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CM채널 초회보험료가 2,654억원, 2,226억원으로 각각 23.2%, 21.2% 늘었다. 현대해상도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손보사들의 CM채널 성장은 자동차보험이 주도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자동차보험 채널별 자동차 가입대수 구성비에서 CM채널은 40.7%로 인터넷보험 판매 이후 처음으로 대면채널(39.9%)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 85%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의 CM채널 원수보험료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가 315만명으로 8년 새 158.2% 급증했으며 재가입률은 90%에 달한다. 또한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디지털 보험사들도 등장하는 등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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