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청주·대전·부산 등 2700가구 추가 공급

<자료=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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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지방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 인프라가 이미 충분히 갖춰진 원도심 도시정비 사업이란 점이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청약을 진행 중인 지방 주요 도시 정비사업 청약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반여1-2구역 재개발로 공급된 ‘센텀 아스트룸 SK 뷰’는 1순위 청약에 1만 9525건이 접수돼 평균 75.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했던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1순위 청약자가 6만 4590명 몰리며 평균 58.66대 1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외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변동11구역을 재개발 해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 중구 선화동 선화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 휴리움 등도 각각 16대 1,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의 부담 속에서도 지방 정비사업 분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 정비사업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에 상반기 막바지인 이달에도 전국 각지 원도심 도시정비 사업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달 중 지방에선 총 5개 단지, 275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봉명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청주 SK뷰 자이’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연제구 연산동에서 재건축 단지인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를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하는 주거복합단지며 아파트 368가구 중 172가구, 오피스텔 90실이 분양분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의 장점은 인프라지만 주택들이 노후한 곳이 많아 주거의 질이 신도시 등 신흥 주거지 보다 낮은 측면이 있다. 때문에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규 수요가 유입 돼 지역 부동산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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