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0GB 제공 5G 중간요금제 출시 검토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긴급 민생안정 프로젝트'에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그 전후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민생 안정 방안 일환으로 추진 중인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해 수용 의견을 담은 답변을 정부에 전달했다. SKT는 “이용자 편익 및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및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KT는 “현재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고객 친화적인 5G 요금제 출시에 노력해온 바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세그먼트별로 합리적이고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통3사가 이제부터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10개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향후 이통3사의 중간요금제 제공현황을 살펴보고 추후 검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통3사는 30GB 이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통3사의 5G 요금제는 5만원대 저가 요금제에서 10GB가량의 데이터를, 8만원대 고가 요금제에서 100GB 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이원화됐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3~27GB여서 상당수가 110GB 이상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5G 중간요금제가 이통3사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업계는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가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저가요금제나 LTE 가입자가 5G 중간요금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면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통신사로서도 중간요금제 도입이 5G 가입자 증가세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전망되지만 이통3사와 알뜰폰 업계의 차별화가 모호해진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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