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집중 전략으로 사업가치 증대
“각 법인이 잘하는 것에 더 집중”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슈즈 SPA 브랜드 슈펜 사업부문을 영업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슈펜 사업부문의 자산양수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슈즈 SPA 전문 브랜드 슈펜과 이랜드월드의 패션 SPA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사업 본연의 차세대 도심형 아울렛 모델 구축과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던 슈펜은 지난 2013년에 선보인 국내 최초 슈즈 SPA로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당시 패션 의류 중심으로만 선보였던 SPA 사업을 슈즈와 잡화 등으로 확장하며 고속 성장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슈펜 영업 양수를 통해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의류 SPA뿐만 아니라 신발·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의 SPA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점점 가속화되는 시장 변화와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유통 사업부문에서 성장의 한계가 있던 슈펜이 패션 사업부문에서 적극적인 브랜딩과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의류 SPA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차세대 도심형 아울렛 모델 구축과 산지 개발을 통한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본연의 가치를 증대하고 각 법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패션 SPA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슈펜에 이어 하반기 이랜드몰, 키디키디로 대표되는 온라인 사업부문 이관도 진행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온라인도 이랜드월드에 하나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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