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완화 기대감 상승 속 시공권 확보 총력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도시정비사업 수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지 확대 및 빠른 사업 진행 기대감 속 양사 모두 업계 최상위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공권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5조 클럽'에 동반 가입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올해 역시 괄목할만한 실적 쌓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대구 봉덕1동 우리 재개발을 시작으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 현대 리모델링,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5개월만에 누적 수주액 4조 958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2020년 1조 5386억원, 2021년 1조 2919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 눈에 띄는 실적이다. 향후 예정된 사업지까지 고려하면 상반기 중 5조 클럽 달성은 물론 3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도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요 광역시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입지에 위치한 사업지를 선별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연초부터 대형 시공권 확보에 열을 올리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과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 서울 불광5구역 재개발,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서울 신길13구역 재건축 등 총 5곳의 시공권을 따내며 총 1조 8919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리모델링 시장도 눈독을 들이며 현대건설과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반기 중으로 입찰과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서울시 등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공공사업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도시정비사업 단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동시에 실적 확대를 위해 정비사업 후보지를 차지하기 위한 양사의 물밑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전국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지들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전담 조직 신설, 전략적 입찰 참여 등 수주 노하우를 갖춘 양사의 추가 사업지의 시공권 확보 여부에 따라 작년에 이어 역대급 수주 실적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