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 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 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외벽 붕괴사고로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의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한다.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이 서울 용산 본사에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 수습 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가 발생한 2단지를 포함한 아파트 8개동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한다. 철거 및 시공비용은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하며 철거에서 시공까지는 약 70개월로 예상된다.

정몽규 HDC회장은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낸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던 화정 아이파크는 지난 1월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무단 구조변경 및 콘크리트 품질·양생 부실관리가 붕괴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사고책임자 1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주택법 위반, 건축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현대산업개발 및 하청업체, 감리사무소 등 법인 3곳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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