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적재함 변화 대응, 드라이브인 시스템 개선돼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등에 적용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의 드라이브인 시스템 <사진=익원>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의 드라이브인 시스템 <사진=익원>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식산업센터의 드라이브인(drive-in) 시스템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차량을 건물 내부로 진입 시키는 방식으로 차량 변화에 맞춰 건물 설계에도 변화가 찾아오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차량의 적재함이 점점 커지면서 지식산업센터의 지상·지하 주차장까지 진입하는데 필요한 경사로인 램프(Ramp) 폭을 넓히고 층고를 높게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주변에 산업단지 배후수요를 겨냥해 공급되는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대형 화물차량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최대 7m의 램프 폭을 적용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램프 폭이 넓을수록 회전반경이 커져 운전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물 층고도 6m 안팎으로 설계하면서 높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윙바디 하이탑차의 하역작업에도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화물차량을 호실 앞으로 진입시켜 상하차 작업이 가능한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시스템에서 도어의 가로·세로 길이도 커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로 연결되는 호실은 분양 때마다 완판되고 있다”며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램프폭, 층고, 대형 화물차 진입여부 등이 주요 선택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양시 향동지구 5블록에서 램프 폭 3.8m에 지상 12층까지 2.5톤 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더욱 진화된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된다.

현대건설이 내달 전철1호선 세마역 바로 앞에 공급하는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는 램프 폭 최대 7m로 설계돼 5톤 화물차량이 지상 10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대형 화물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입구와 출구를 달리하는 일방통행(원웨이) 램프로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호실 앞에 주차는 물론 하역작업이 가능한 도어투도어 시스템도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주변에서 들어선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낙수효과로 13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며 “경기 남부의 첨단산업벨트가 구축되면서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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