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여건 개선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 'UP'

인천항 내항 1ㆍ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항 내항 1ㆍ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항만공사>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과거 산업단지가 밀접한 주거 낙후 지역으로 평가 받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글로벌 명소를 벤치마킹한 대규모 개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권 출범에 따른 수도권 개발계획 가시화 영향으로, 주거 편의 시설 확충 등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및 서울 영등포-서초, 경기  파주 등에서 해외 개발 사례를 참조한 대규모 주거 여건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항에선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마스터플랜에 의거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 내항 일원을 5대 특화지구(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인근에서는 복합쇼핑몰과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골든하버 조성 사업과 친환경·최첨단의 선진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인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도 각각 추진 중으로 인천항 일원은 친수·복합 도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등포에선 양평동 롯데제과 영등포공장 부지가 미국 첼시마켓과 비슷한 ‘헤리티지 쇼핑몰’로 개발될 예정이다. 첼시마켓은 과자 제조 공장을 식료품점, 레스토랑, 카페, 정보기술(IT) 및 미디어 계열의 기업이 들어선 쇼핑몰로 1997년 개조한 뉴욕의 랜드마크 시설이다. 영등포구 일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노후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강남 노른자위 땅 서초구 서초동의 롯데칠성 물류창고 부지 일대도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이 가결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는다. 서초역~교대역~강남역에 이르는 일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탈바꿈되며 삼성동 GBC, 잠실 MICE 등을 잇는 중추적인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반환지인 경기도 파주시의 캠프 그리브스의 양여를 통한 역사공원 조성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 일원을 DMZ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캠프 그리브스와 도라산평화공원 등을 묶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이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은 주거 여건이 개선됨과 동시에 집값 상승 등 호재가 기대됨에 따라 내 집 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신규 분양 단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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