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완공 예정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 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H-ACE는 질롱시 아발론 공항 내 15만㎡ 부지에 지어지는 대규모 생산시설이다. 3만 2000㎡ 크기의 생산공장과 1.5km 길이의 주행트랙 및 시험장,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R&D 센터 등 각종 연구·시험 시설이 들어서며, 호주 현지 협력사 공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이 시설에선 한화디펜스와 호주 정부가 체결한 1차 자주포 공급 계약(LAND 8116 Phase 1)에 따라 납품될 장갑차도 생산된다. 2027년까지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호주 육군에 납품된다.
이와 함께 호주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최첨단 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대규모 생산도 이뤄질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H-ACE가 완공되면 현지에 약 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화디펜스 생산시설이 위치한 창원시와 금번 호주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질롱시는 상호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전략적 방산 파트너십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한-호주 양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ACE가 향후 한국 방산물자 수급의 2차 공급망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한 기밀정보 동맹) 국가로의 방산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의 호주 생산시설은 국내 방산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화디펜스는 K-방산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방산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