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등 금속 회수 순환기술 개발 박차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폐배터리 용융 공정 설비를 가동을 하고 있다. <사진=영풍>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폐배터리 용융 공정 설비를 가동을 하고 있다. <사진=영풍>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영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센터인 ‘영풍 Green메탈캠퍼스’가 이달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영풍은 Green메탈캠퍼스를 중심으로 폐배터리 같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캠퍼스는 사무동과 공장동 등으로 구성된다. 전략 금속 및 광물 회수를 위한 건·습식 공정 설비, 각종 실험·분석 설비 등이 들어선다. 이달 중 설비와 사무기기 등의 설치를 마무리하고 정식 입주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2차전지 회수 기술, 전략광물 회수, 탄소 제로(Zero)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 산학 추진 등이다.

영풍은 사용한 2차 전지를 용융로(爐)에 녹여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건식 용융 리사이클링’ 기술에 강점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해 2차전지용 핵심 전략소재인 리튬(Li)은 90%, 코발트(Co)와 니켈(Ni), 구리(Cu)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영풍은 이번 캠퍼스 개소를 계기로 건식 융융 리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해 연내 2000톤(전기차 8000대분) 규모의 파일럿(Pilot) 공장을 석포제련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까지 전기차 5만~10만대 수준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하는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수도권에 R&D센터를 설립함으로써 기술과 인재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략금속 순환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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