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급 ABS서 기본승인 획득, 운용 효율 증대 디자인 개발 진행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ABS(미국선급협회)로부터 7만㎥급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LCO2 Carrier)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LCO2운반선은 개발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이 컸다. 최근 탈탄소화 정책과 탄소포집 기술 발달로 선박을 통한 액화이산화탄소 운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식품산업에 이용된 1000~2000㎥급의 소형 LCO2운반선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길이 260미터, 폭 44미터로 현재까지 선급의 인증을 획득한 LCO2운반선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LNG추진엔진을 탑재하고,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각종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이번 인증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화물창 디자인 및 화물관리시스템은 ABS 선급 규정은 물론 국제 해사 기구 IMO의 IGC Code(산적 액화가스 운반선의 건조와 장비에 관한 국제 규정)도 준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이산화탄소 저장탱크를 위한 새로운 소재 개발을 비롯해 탱크의 용량을 증가시켜 운용 효율을 증대시키는 선박 디자인 개발도 진행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과 LPG운반선 등 액화가스운반선 분야에서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이용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