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1762억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수주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HJ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1억 5천만불(약 1762억원)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지난해 10월 HJ중공업이 같은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255미터, 너비 37미터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사양의 선박이다. 최신 선형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친환경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총 6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 옵션(발주자가 같은 선박을 추가 계약할 수 있는 권리) 2척이 포함돼 최대 8척의 동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HJ중공업은 반복건조 효과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복건조 효과란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을 연속 건조해서 얻게 되는 효과로, 설계기간 단축과 작업자의 숙련도 증가, 공정 최적화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주가 회사가 제시한 납기와 사양, 품질 등에 만족하며 발주 5개월 만에 같은 선박을 추가 발주한 사례로 회사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재입증했다”며 “전 임직원이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로 선주사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