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와 사업·투자 계획 협의체...상반기 발족 예정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그룹은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호주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한화포럼(Hanwha Forum)’을 발족시킨다고 25일 밝혔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와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건설, 우주·위성, 금융,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호주시장에서 펼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K9 자주포 생산공장이 지어지는 호주 빅토리아(Victoria)주 정부와 사업 협력과 투자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인 가칭 ‘한화포럼(Hanwha Forum)’을 올 상반기 발족시킬 계획이다.
한화포럼에는 빅토리아 주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다양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건설 분야에선 복합개발 프로젝트와 구도심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협력 기회를, 우주·위성 분야에선 도심항공교통(UAM)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위성인터넷 서비스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산 분야에선 한화디펜스가 영국 K9 수출 사업과 관련한 공동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호주 생산기지를 활용한 레드백(Redback) 보병전투장갑차의 유럽 수출 협력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탄약플랜트와 유도무기 관련 사업협력 가능성도 타진한다.
이 밖에 고해상도 CCTV 보안 솔루션의 호주시장 진출과 핀테크 등 금융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한화와 호주는 이미 자주포 등 방산분야 사업으로 우호적인 관계와 신뢰를 구축하고 경제·산업 분야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과 기술역량을 호주 시장에 소개하고 추가적인 협력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