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 3월 착공 시작 및 2024년 완공 예정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한화디펜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디펜스는 호주 현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하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시설은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에 3만 2000m² 규모로 들어선다. 착공식은 이르면 3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며 약 2년 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현지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주 정부는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으로 고급 제조인력 수요가 생겨나는 등 약 300여 개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생산 거점인 창원시와 질롱시 간 전략적 제휴로 한-호주 방산분야 협력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질롱시 생산공장에서는 자주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될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 중이다.

호주 내 협력회사들도 필요할 경우 이 부지에 공동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국과 유럽 지역에 자주포와 장갑차 수출 시 생산기지 역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호주와 한국 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의 생산시설이 향후 자주포와 장갑차의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K9자주포의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운용성 확장을 위해 첫 번째 ‘K9 User Club’ 미팅을 4월에 창원에서 개최한다. 미팅에는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의 군 관계자들이 초청됐으며, 지난해 12월 AS9 헌츠맨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호주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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