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3조5724억...역대 최대
4분기 영업익 942억..38% 늘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백화점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644억원으로 전년보다 9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2922억원)에 근접하게 회복한 수치다.

매출은 3조5724억원으로 57.2% 늘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순이익은 2333억원으로 122.1%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006억원과 662억원이었다.

백화점부문의 연간 매출은 2조132억원으로 20.2%,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53.5% 각각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백화점은 매출이 12.7% 증가한 5666억원, 영업이익은 28.3% 늘어난 104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명품(38%)과 시계·주얼리(54.2%) 등이 매출을 견인했고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인 점이 빛을 발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20대와 30대 고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86.7%와 54.2% 증가했고, 20·30세대의 매출 비중도 43.4%에 달했다.

면세점 부문도 지난해 매출이 1조5912억원으로 155.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규모는 2배 늘었고 영업적자도 408억원으로 전년(655억원)보다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처음 연 뒤 2020년 2월 동대문점, 2020년 9월 인천공항점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를 여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에 회사 측은 올해 면세점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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