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조 1587억원, 영업이익 1조 854억원 기록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매출 28조 1587억원, 영업이익 1조 85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은 물론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유가 상승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 6065억원, 영업이익 1조 1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0.5% 증가, 흑자 전환했다. 유가 상승으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크랙 상승 등이 주효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전년 대비  35.7% 상승한 3조 5520억원으로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전년 대비 98.5% 상승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그룹 편입 이후, 매출 1조 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매출 15.2% 상승했으며, 영업익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1조 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와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매출 1조 8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도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로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15조 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 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한 4조 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2조 88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통상임금 판결과 지난해 상반기 급등한 강재가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1조 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52% 초과 달성 등 수주량의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져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