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기술' 인증 획득, 바이오 PU 산업 강화 추진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SKC의 투자사 MCNS는 버려진 폴리우레탄(PU)을 원료인 폴리올(Polyol)로 되돌리는 리폴리올(Re-Polyol)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폐PU를 폴리올로 되돌리는 기술 상용화는 국내 최초로, MCNS는 지난달 정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NET 인증은 기존에 없던 신기술의 우수성을 정부 차원에서 보증하는 제도다.
MCNS는 이달 중 국내 대형 가구 전문기업과 함께 리폴리올 기술을 상용화한다. 가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폐PU를 회수해 리폴리올 기술로 PU 원료로 되돌린 뒤 가구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MCNS는 향후 다른 고객사와도 협력해 폐PU 자원순환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U는 가구,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선박 단열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무게에 비해 부피가 크고, 재활용하기가 까다로워 대부분 폐기됐다. 국내에서 연간 4만톤 이상 발생하는 폐PU도 특수 소각 처리 이후 매립돼 왔다.
MCNS는 3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폐PU를 녹여 원료인 폴리올로 되돌리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유럽에서 개발하고 있는 유사 기술과는 다르게 기존 폴리올과 섞이는 성능이 뛰어나 취급이 용이하고, 품질이 우수하다고 당사는 설명했다.
MCNS는 석유계 원료 대신 피마자유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PU 원료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SKC와 합작해 MCNS를 설립했던 일본 미쓰이화학이 지난 9월 계약 종결에 합의하면서 독자 성장에 나선 MCNS는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CNS 관계자는 “폴리올 분야 기술선도업체로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고객사와 함께 리폴리올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며 “친환경 생분해 소재 및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는 SKC와 함께 국내 친환경 사업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