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률 석달 만에 0.3%p 하락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지역과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5일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되고 가격 하락 지방자치단체 수도 11월 첫째 주 6개에서 12월 넷째 주 30개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은평, 강북, 도봉 등 3개 구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전체 자치구의 76%가 하락 경계점 이내로 진입했다"며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아파트 주간 상승률이 0.05% 미만인 서울 자치구 수가 11월 첫째 주 1개, 12월 첫째 주 6개였다가 12월 넷째 주에는 19개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5년 이하 신축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12월 첫째 주 0.16%에서 넷째 주 –0.00%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도권은 2021년 첫 하락 사례가 관찰됐던 12월 둘째 주 이후 2주 만에 총 10개 시군구로 하락지역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10월 첫 주 대비 12월 넷째 주까지의 (수도권 상승률) 낙폭도 0.30%포인트에 이르러 부동산원 통계를 약 3개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사실상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10월 첫째 주 0.34%에서 넷째 주 0.04%로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지방 역시 12월 말 매수자 우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특히 세종 매매가격지수가 12월 넷째 주 중 공공·민간 통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인 0.63% 급락해 작년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며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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