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ENG 등 사상 최대 공모
IPO 활황에도 주식시장 수익 미지수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2022년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공모 금액이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사상 최대 공모를 앞두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과 카카오엔터테이먼트 등 몸값만 1조원이 넘는 기업 14곳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금액은 최소 10조 9,225억원에서 최대 12조 7,5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 1,000억원에서 70조 2,000억원이며 상장 후 국내 시총 3~4위에 오르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상장 예정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원에서 1조 2,112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조 525억원이다.

SSG닷컴과 컬리,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계 대표 기업들은 이미 주간사 선정을 마쳤으며 이들의 기업 가치는 각각 10조원, 5조원, 1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그룹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 SK쉴더스를 비롯해 CJ올리브영, 교보생명, 쏘카 등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공모금액은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PO시장 활황에도 주식시장 전체의 수익률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IPO가 몰린 탓에 올해 시가총액에 큰 종목들이 계속 들어오게 되면 유동성이 줄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며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경우 신규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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