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수소혼소율 40% 적용 상업발전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Linden Cogeneration)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는 이번 사업으로 172MW급 가스터빈 1기를 개조해 2022년까지 수소혼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소혼소 발전이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혼합연소)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고쳐 사용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한화는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한다. 수소혼소율은 혼합 연료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부피 비율로, 상업발전에서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앞서 한화임팩트는 지난 2018년 미국 PSM,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와 함께 네덜란드 남부지역 가스터빈 발전소 개조사업을 진행하며 123MW급 가스터빈 발전기 3기에 수소혼소율 25% 적용한 바 있다.
한화는 미세먼지 등의 원인이 되는 환경오염물질 질소산화물 처리 기술도 접목한다. 최신 연소기(FlameSheetTM)로 수소혼소를 적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발생을 9ppm 이하로 줄여 국내 대기 환경 관련 규제를 준수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도 연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생가스는 태워버릴 경우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해 문제가 됐으나 이번 사업에서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연료비 절감,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3중 연료(천연가스·부생가스·초저유황 디젤유) 기술도 적용했다. 허리케인 등으로 정전이 잦은 북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액체연료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맞춤 개조한다.
한화는 수소혼소 기술이 노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해 다른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임팩트가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20% 이상 저감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2023년에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주 가스터빈 1기에 수소혼소 발전을 적용해 연간 이산화탄소 1600만톤을 저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임팩트는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탄소중립을 2050년에서 2047년으로 3년 단축을 목표로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