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치 상승·이동 편의성 증대 인기요인

1순위 청약마감률 비교표. <자료=리얼투데이>
1순위 청약마감률 비교표. <자료=리얼투데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굳건하다. 최근 3년 동안 역세권 단지들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교통여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10월 말일 기준) 전국에서 공급된 단지 중에서 단지명에 ‘역’이 들어간 역세권 아파트 53개 단지 중 43개가 1순위 마감하면서 청약 마감률 81.1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단지(348개 단지 중 248개 단지 1순위 청약 마감)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인 71.26%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난 수치다.

지난해 단지명에 ‘역’이 들어간 역세권 아파트는 53개 단지가 분양해 40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면서 1순위 청약 마감률 73.58%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평균인 65.47%보다 높았다.

2019년에도 49개 단지 중 36개가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하며 73.47%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당시 전체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57.51%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역세권 아파트의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역’이 들어간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부건설이 경기도 여주시에 공급하는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평균 24.68대 1로 여주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지난 9월 현대건설이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도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28.7대 1, 최고 839대 1의 경쟁률를 기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세권 단지의 높은 마감률과 경쟁률의 원인으로는 단지 인근에 지하철역이 위치하면 지역 내 가치 상승과 이동 편의성 증대로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모두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하철 개통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희소성이 크고 역세권이 되면 입지의 가치도 높아지는 동시에 상업·편의시설이 발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주거 인프라 역시 탄탄해지는 것 역시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명에 역을 넣은 아파트는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1순위 청약 마감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역세권 여부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어 연내 분양시장에서도 역을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은 높은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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