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전(前)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독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경 전 장관은 지난 11월 16일, 퇴임을 몇시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별 만찬에서 안철수 원장을 언급하며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전 장관은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한다. 과학자는 절대 정치에 관여하면 안된다. 왜 정치권에 기웃거리나"며 "과학을 잘해서 국리민복 증진에 기여하고 한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야한다. 1500억원은 자기가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범한 사람들은 특정 정책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할 수 있겠지만 나라의 진운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며 "안철수 원장 정도 위치에 있는 과학자는 한눈팔면 안된다. 돈좀 벌고 이름좀 났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한편 최중경 전 장관은 이같은 발언이 있고 몇시간 뒤인 17일 0시를 기해 지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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