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신경퇴행성 질환
한-일 산·학·연·관 개발 협력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GC녹십자가 일본 돗토리대학교와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다.

GC녹십자는 일본 돗토리대학교와 GM1 강글리오시드증(GM1 gangliosidosis·이하 GM1)의 경구용 샤페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GM1은 유전자 결함에 따른 체내 효소 부족으로 열성 유전되는 신퇴행성 질환이다. 신생아 10만명당 1명 꼴로, 대부분 6세 미만의 소아기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이 질환은 신경퇴행과 함께 발작, 근육 약화 등이 동반되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치료제는 없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측은 GM1 경구용 샤페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후보 물질 발굴에 나선다.

이번 연구에서 GC녹십자는 후보 물질 합성·비임상 독성시험을 담당, 임상시험부터는 단독으로 진행한다.

GC녹십자는 계약을 통해 신규 물질 특허 단독 소유·독점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추후 글로벌 상업화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돗토리대는 후보 물질 스크리닝과 비임상 효능시험을 맡는다.

돗토리대가 보유한 GM1 치료 물질 스크리닝 기술은 일본 정부기관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ID3 Booster Project 지원을 받았으며 의학·건강·영양 연구소(NIBIOHN)와 협업을 통해 확보했다.

돗토리대 연구 책임자인 히가키 카츠미(Higaki Katsumi) 교수는 희귀질환 샤페론 치료제를 20년간 연구해 온 이 분야의 전문가다.

양측 계약 합의 조항에 따라 돗토리대는 계약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받고 별도로 제품이 상용화 됐을 때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도 보장받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앞으로도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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