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신약
임상3상서 단일제 대비 우수한 효과 보여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한 피타바스타틴 기반 복합신약이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리바로젯’ 2/10㎎, 4/10㎎ 등 2개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두 가지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신약이다.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에 사용된다. 1일 1회 투여하면 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이 에제티미브 성분과 결합된 복합제가 각각 판매 중이지만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신약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에 비교해 근육통, 간 기능 저하, 당뇨병 발병 위험 등의 부작용 위험을 줄이면서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JW중외제약은 설명했다.

리바로젯의 주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뿐만 아니라 당뇨병 관련 안전성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외 31개국에서는 리바로의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 문구를 삽입할 수 있으며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

앞서 JW중외제약은 2019년부터 강동성심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283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의 임상3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리바로젯 투여 후 8주 시점에 약 53%의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총콜레스테롤 수치(TC)와 초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등 다른 보조 지질 지표에서 단일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안전성 지표에서도 단일제와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에 대한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거쳐 올해 11월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리바로를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바로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는 지난 2015년 출시됐으며 이번에 허가를 받은 리바로젯 외에도 3제 복합신약이 올해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는 우수한 지질개선·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당뇨병 안전성에 대해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강력한 치료 효과가 요구되지만 스타틴 고용량 투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리바로젯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질조절제 복합제 처방 규모는 6천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특히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지난해 4천708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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