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양산, 수입산 소재 대체 효과 기대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의 세계 최초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제철>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의 세계 최초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제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제철은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후판 제품(9% Ni강)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강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성능 또한 우수, LNG 저장시설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강종이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분(2천100여 톤)으로,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의 품질평가회를 실시하고 고객의 품질 요구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EVI(제품 공동개발)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왔다.

또한 이 제품은 품질 요구수준이 매우 엄격해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 이번 수주로 Type B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공급하게 돼 향후 관련 소재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선박용 LNG 연료탱크 및 육상용 저장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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