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회의서 신사업 발굴 요구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 아냐”
핵심인재확보·ESG경영도 강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 대표들에게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년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하며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또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할 것 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CEO 여러분은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책임지고 있다”며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R&D,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은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ESG 경영을 언급했다. 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지양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꿀 것과 각 계열사별로 방향성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 등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