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시세·생활 인프라 풍부한 장점 갖춰

'세종자이 더시티' 투시도. <사진=GS건설>
'세종자이 더시티' 투시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집값이 상승하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뿐만 아니라 분양가까지 높아지고 있어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의 분양가가 책정돼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대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 302가구 모집에 24만 여 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09.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4억8천만원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 대비 10억원 가량 저렴하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도 이달 224가구 모집에 3만 6천116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61.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5천653만원으로 역대 아파트 최고 분양가임에도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시세 차이만 최소 10억에 달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규분양 단지의 청약흥행은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가량 저렴한 것이 인기요인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은 대부분 택지지구나 신도시가 많아 교통과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도 좋다는 특징이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탄력을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들 역시 신규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4㎡P, 총 1천3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주변에 세종필드GC, 오가낭뜰 근린공원, 기쁨뜰 근린공원 등이 자리해 녹지환경이 풍부하고 특히 일부 가구에서는 세종필드GC의 조망이 가능해 주거쾌적성이 높다.

같은달 DL이앤씨도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세대 규모로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상일IC),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하남JC, 하남IC) 등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은 물론 분양가까지 높아지다 보니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데다 정주여건까지 좋은 택지지구나 신도시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계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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