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비즈니스 분야 오스카상’ 받아
서 회장 “더 나은 세상 위한 도전 계속할 것”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열린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열린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EY가 주최하는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종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은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과 리더십으로 혁신을 이끈 경영자에게 수여된다.

특히 전 세계에서 국가별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 중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되기에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올해는 전 세계 38개국 45명의 EY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과 서류 제출과 심사위원단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주요 심사 기준은 기업가 정신과 가치창출·재적성과, 혁신성, 전략적 방향성, 국내·세계적 영향력, 개인적 품성·리더십이다. 8인의 독립된 EY 외부의 글로벌 심사위원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을 통해 까다롭고 엄중한 검증 절차가 이뤄졌다.

한국은 지난 2007년부터 EY 최우수기업가상 시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으며 최고 영예상인 EY 세계최우수기업가상의 수상자가 배출된 사례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처음이다.

역대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로는 시리아 유목민 출신으로 세계적 건설장비 업체인 알트라드 그룹을 일군 프랑스의 억만장자 모헤드 알트라드 회장, 캐나다의 거리 공연자에서 국제적 공연예술인 태양의서커스를 창조한 기 랄리베르테 최고경영자 등이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셀트리온그룹은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Remsima)’를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트룩시마(Truxima)’, ‘허쥬마(Herzuma)’, ‘램시마SC’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전 세계 환자를 치료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하고 세계에 공급하면서 항체 분야에서 앞선 R&D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수상자로 호명된 후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명예로운 상을 대한민국 기업에 줘서 감사하다”며 “이 명예로운 순간이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에게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 기업에게는 응원과 힘이 될 것 같아 모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은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CNBC 방송으로 전 세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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