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기술에 전략적 투자 단행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OCI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OCI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의 주주로서 향후 플랫폼 기술 공유 등 연구 개발 협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TM(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1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이다.

αARTTM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2 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PB101은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5월 전임상3에 착수해 2022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연 평균 성장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 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혁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는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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