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웨이브·티빙 모두 영업손실
“콘텐츠 제작·수급 투자 반영”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3사가 모두 적자를 봤다.

왓챠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54억원이라고 지난 8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0억원으로 73.03% 늘고 당기순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왓챠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성장세를 웃도는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뤘고 영업손실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콘텐츠와 기술,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면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며 “기존에 투자받은 금액도 기업의 평가가치가 높아지면 부채도 비례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실적을 공시했던 콘텐츠웨이브와 티빙도 모두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웨이브는 지난달 2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2019년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1천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2%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6.5% 늘었다

티빙도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손실 613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4억원, 당기순손실은 45억원이었다.

웨이브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제작·수급 투자분이 반영된 것으로 계획된 적자”라며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만 600억원을 썼고 올해는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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