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금상승…생산공장 동남亞로 전환 추세

[현대경제신문 송아랑 기자]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임재범 - 너를 위해 中)

최근 중국경기 둔화와 현지 임금상승으로 김포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토종 특송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송업체로서는 중국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높기 때문에 현지의 경기둔화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및 홍콩 전문업체인 K사는 “국내 특송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막대하다”며 전체적인 수출입 물동량에 있어 의존도가 높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토종 특송업체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현지 정부 정책이 변화됨에 따른 통관절차가 점차 강화돼 걱정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임금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현지직원들을 관리하는 비용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송 콘솔업체인 J사는 “중국의 물가는 물론 임금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관리인에게 약120~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보다 5~7배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에 생산공장을 구축했던 국내 대기업들이 비교적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이에 따른 특송물량에 대한 판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송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특송물량은 정체된 반면 베트남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동안에는 호치민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하노이가 소위 ‘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 아웃도어의 매출 성장을 주목해 볼만한데, 봉제업체가 다수 진출해 있는 하노이에서 생산한 제품이 상당수”라고 언급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하청을 많이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 진출한 대기업의 스마트폰 생산 등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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