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파 탐지 장치·AI 기술 이용..."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기대"

롯데건설 관계자가 GPR 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찾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관계자가 GPR 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찾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롯데건설은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교량 내부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탄성파 탐지 장치와 인공지능(AI)을 이용, 보 내부의 덕트(강연선을 설치하기 위한 원통형 부재) 안쪽에 발생한 빈 공간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PSC교량(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혹은 외부에 강연선을 추가해 압축력을 높인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교량)은 교량의 덕트 내부에 강연선을 배치하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덕트 내부를 그라우트(grout·시멘트계 재료의 충전재)로 채워 교량을 튼튼하게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눈으로 확인하며 그라우트를 채울 수 없어 일부 빈 공간이 발생하는데, 빈 공간이 의심되는 구역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방법뿐이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모든 구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PR(Ground Penetrating Rader·지하탐사장치) 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특정하고, 탄성파 탐지 장치를 이용하여 덕트의 내부 상태를 진단한 후 이 진단 결과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덕트 내부의 빈 공간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PSC교량 덕트 내부의 빈 공간을 높은 확률로 찾아낼 수 있다"며 "신규 교량의 품질관리와 기존 교량의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로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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